민선 9기의 막이 올랐다. 새로운 임기의 시작은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군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출발점이다. 그러나 인제군은 출범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행정 공백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관광경제국장의 강원도 전출로 인제군은 3개 국 가운데 1개 국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민선 9기를 시작하게 됐다. 더욱이 해당 국은 지역경제와 관광정책, 투자유치 등 군의 핵심 성장 동력을 책임지는 부서다. 국장 부재는 단순히 한 자리가 비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책 추진의 구심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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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특히 민선 9기 첫 인사는 향후 4년 군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조직개편과 인사, 주요 현안 추진이 맞물린 시기에 의사결정의 중심축이 공석이라면 정책 추진의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인제군은 통합돌봄 전담조직 신설과 햇빛연금 업무 전담부서 설치 등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조직 재배치가 아니라 군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행정 혁신이다. 하지만 조직개편은 이를 총괄하고 조정할 책임 있는 간부가 있어야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 국장이 없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조직 안정성과 행정 효율성 모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인사는 신중해야 한다. 국장은 한 조직의 방향을 이끌고 수백 명의 공직자를 지휘하는 자리인 만큼 능력과 리더십, 조직 통합 역량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 성급한 인사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신중함과 지연은 다른 문제다. 행정은 공백을 오래 허용할 수 없는 조직이다. 군민의 삶은 기다려주지 않고, 지역경제 역시 행정의 결정을 기다리며 멈춰 있을 수 없다. 특히 여름철 관광 활성화와 각종 지역 현안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지휘 체계의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인제군에는 국장 승진 요건을 갖춘 사무관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신속하면서도 공정한 판단이다. 조직 내부의 사기를 높이고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민선 9기 첫 인사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군정은 속도와 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조직개편도 중요하고 새로운 정책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은 흔들림 없는 행정체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민선 9기의 성공은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달려 있다. 국장 공석이 장기화된다면 군정 전반에 불필요한 혼선과 행정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군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적 해석이나 인사 논란이 아니라 흔들림 없는 행정과 안정적인 군정 운영이다.
인제군은 지금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공정한 절차를 바탕으로 조속히 국장을 선임하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 군정의 시계는 멈춰서는 안 된다. 민선 9기가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빈자리를 하루빨리 채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