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속초시청 ©설악타임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강원 설악권(속초·양양·고성·인제) 4개 시·군의 수장 자리가 모두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첫 3선 군수들이 탄생하며 군정 연속성에 무게가 실린 한편, 속초와 양양에서는 여야 정권 교체 및 무소속 돌풍의 유의미한 지표가 확인되며 설악권 선거 지형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겼다.
■ 속초시장 : 국민의힘 이병선, 8년 만의 리턴매치 보수 탈환… 무소속 변화의 씨앗
속초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와의 8년 만의 외나무다리 '리턴매치'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민선 9기 시정을 이끌게 됐다.
개표 초반 사전투표 단계에서는 김철수 후보가 51.17%의 득표율로 이 후보를 크게 앞서 나갔으나, 본투표함이 열리며 영랑동을 시작으로 이 후보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이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조양동과 노학동에서 각각 400표와 1,000표 이상의 격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개표율 68.16% 시점에서 이 후보는 51.78%(1만2,736표)를 확보해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이 당선인은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묶는 대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라며 1인당 민생안정지원금 20만 원 지급 등 6대 핵심 공약 추진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3위(2,307표, 득표율 5.31%)에 머문 무소속 염하나 후보의 성적표도 주목받고 있다. 기성 양당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정면으로 지적한 염 후보는 도심지이자 젊은 층 인구가 많은 조양동(721표)과 노학동(543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를 기록하며 속초 정치의 세대교체 열망을 증명했다.
■ 양양군수 : 민주당 김정중, 역대 최고 투표율 속 '두 번째 민주당 군수' 깃발
김진하 전 군수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됐던 양양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중 후보가 접전 끝에 국민의힘 김호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역대 최고 투표율인 72.8%를 기록한 가운데, 개표율 99.68% 기준으로 김정중 후보가 50.53%(9,001표)를 얻어 46.24%(8,238표)에 그친 김호열 후보를 763표 차로 따돌렸다. 무소속 고제철 후보는 574표를 얻었다. 김정중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800여 표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과거 보수 성향이 짙던 양양에서 김 당선인의 승리는 2011년 재보선(정상철 전 군수) 이후 역대 두 번째 민주당 타이틀 군수 배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 당선인은 "과거의 구태와 정체를 끊고 동해안 관광벨트 연계를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고성군수 : 민주당 함명준, 여론조사 기세 몰아 '3선 고지' 수성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함명준 후보가 국민의힘 박효동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어 3선 군수 반열에 올랐다.
함 당선인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의 20%대 우세를 개표 과정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간성읍(710표 차), 관외 사전투표(528표 차) 등 관내·외 사전투표에서 다량의 표를 확보하며 앞서 나갔다. 본투표날 현내면, 거진읍 등에서 박효동 후보가 선전하며 격차를 좁혔으나 초반 벌어진 표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성군 최종 투표율은 70.5%로 집계됐다. 함 당선인은 "고성의 중단 없는 발전을 선택해 준 군민 모두의 승리"라며 "KTX 강릉~제진 구간 조기 착공 등을 통해 고성을 유라시아 물류·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인제군수 : 민주당 최상기, 사전투표 압승으로 '지역 첫 3선' 안착
인제군수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완승을 거두며 인제 지역 첫 3선 군수 고지에 안착했다.
이번 선거는 최 후보와 강원자치도 첫 여성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엄윤순 후보의 대결로 이목을 끌었으나, 사전투표에서 이미 승부가 갈렸다. 서화·상남·남·기린면은 물론 최 후보의 텃밭인 북면과 인제읍 사전투표에서 엄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본투표 개표에서 엄 후보가 일부 면 지역에서 선전했으나 대세를 바꾸지 못했다. 최종 투표율은 69.7%를 기록했다. 최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까지 군정의 한 축으로 삼겠다"라며 "KTX 개통 시점에 맞춰 인제 전체를 정원도시로 완성해 인제 경제의 틀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부록] 설악권 광역의원 당선인 현황
속초시: △제1선거구 = 최종현(민) △제2선거구 = 강정호(국)
고성군: △이지영(민)
양양군: △이종석(국)
인제군: △김영진(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