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보물 ‘양양 선림원지 삼층석탑’, 과학적 수술대 오른다… 7월까지 보존처리

생물학적 오염 제거·균열 보수 등 실시 … 문화유산 가치 보존 강화

황윤권 (4900pig@naver.com) | 기사입력 2026/06/01 [10:10]

천년 보물 ‘양양 선림원지 삼층석탑’, 과학적 수술대 오른다… 7월까지 보존처리

생물학적 오염 제거·균열 보수 등 실시 … 문화유산 가치 보존 강화

황윤권 | 입력 : 2026/06/01 [10:10]

 

▲ 천년 문화유산 ‘선림원지 삼층석탑’ 보존 나선다


[설악타임즈=황윤권] 양양군이 백두대간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의 숨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 ‘양양 선림원지 삼층석탑’의 원형을 보존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치료에 나선다. 군은 총사업비 8,350만 원을 투입해 오는 7월까지 석탑 전반에 대한 보존처리 사업을 전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의류 오염·표면 흑화·균열 발생… 전문가 자문 거쳐 접착·경화 처리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계곡 입구에 위치한 선림원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형적인 신라 석탑으로,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6년 보물로 지정됐다.

 

높이 4.1m 규모의 이 석탑은 기단부에 새겨진 정교한 팔부중상 조각과 뛰어난 조형미로 당시 우수한 석조 기술을 보여주는 핵심 문화재다. 그러나 오랜 세월 거친 자연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기단부와 옥개석을 중심으로 이끼와 지의류 등 생물학적 오염이 확산되고, 표면이 검게 변하는 흑화 현상이 지적돼 왔다. 아울러 과거 보수했던 부위가 노후화되어 빗물이 유입되고 있으며, 석재 내부의 들뜸과 균열, 탈색 현상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양양군은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보존처리에 착수한다. 우선 석탑 표면의 오염물을 안전하게 씻어내는 습식 세척을 진행하고, 오염이 심한 구간은 약품 세척을 병행한다. 깨지거나 틈이 벌어진 균열·손상 부위에 대해서는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의 엄격한 자문을 거쳐 접착, 경화, 충전 등 석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보존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선종 불교문화의 정수 ‘선림원지’… 역사·문화 관광 벨트 내실화

강원자치도 기념물 제53호인 양양 선림원지는 삼층석탑 외에도 석등, 홍각선사탑비, 승탑 등 통일신라 선종 불교의 찬란한 문화를 증명하는 석조 문화재들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사지(寺址)다.

 

현재는 당시의 건축물 없이 석조물만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풍광과 연계한 역사 인문학 관광 자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양승남 양양군청 관광문화과장은 “양양 선림원지 삼층석탑은 천여 년의 역사를 품고 우리에게 내려온 조상들의 소중한 유산인 만큼,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보존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보존처리 사업을 통해 석탑의 구조적 안정성을 완벽히 확보하고, 선림원지가 가진 문화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공사 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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