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6·3 강원도지사 선거, 우상호·김진태 양강 구도 어디로

전우호 (woogongws@nate.com) | 기사입력 2026/03/04 [16:57]

[기획]6·3 강원도지사 선거, 우상호·김진태 양강 구도 어디로

전우호 | 입력 : 2026/03/04 [16:57]

 

▲ 6·3 강원도지사 선거, 우상호(사진 왼쪽)·김진태(사진 오른쪽) 양강 구도 어디로/사진 출처: SNS와 블로그


6·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강원도지사 선거가 전국적 관심 속에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국 1호 단수공천’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국민의힘은 현직 김진태 지사의 재선 도전에 힘을 실으며 맞불을 놓았다. 여야 모두 강원을 핵심 승부처로 규정한 상황에서 선거전은 정책 경쟁을 넘어 상징과 프레임 대결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광역단체장 선거를 넘어 정권 중간평가 성격까지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우상호 카드를 통해 ‘도정 권력 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1호 단수공천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강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은 김진태 지사를 ‘윤석열 키즈’로 규정하며 내란 프레임을 재점화했고, 도정 운영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우 전 수석의 ‘연고 논쟁’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원도민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연휴 기간 펼쳐진 각 진영의 행보는 사실상의 전초전이었다. 우상호 후보는 영서 지역을 돌며 출판기념회를 대규모 출정식으로 활용했고, 이광재·최문순 전 지사 등 여권 인사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진태 지사는 춘천 도정보고회를 통해 지난 4년의 성과를 강조하며 정책 연속성을 부각했다. 민주당은 이를 “사실상 정치 집회”라고 비판했지만, 국민의힘은 정당한 도정 홍보라고 맞섰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판세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당 프리미엄’이 작동하며 우상호 후보가 앞서는 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특히 2월 초 MBC 강원 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우 후보가 49.8%를 기록하며 김 지사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예측 역시 무당층 향배와 보수층 결집 여부에 따라 막판 변수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두 후보의 색채는 뚜렷하게 갈린다. 김진태 지사는 반도체·바이오·수소 등 7대 미래산업 육성과 사상 첫 국비 10조 원 시대를 전면에 내세운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군사·산림·환경 규제 완화 성과를 강조하며 “성과의 연속성”을 호소하는 전략이다.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우상호 후보는 문화·관광 경쟁력과 평화경제 구상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의 관광 자산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동시에 교육·의료·교통의 기본권 강화를 통해 ‘불편해서 떠나는 강원’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평화가 돈이 되는 전략 역시 장기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의 관건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여당 단일 대오 효과가 선거 막판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다. 둘째, 김진태 지사가 보수 결집을 통해 반등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다. 셋째, 연고 논쟁과 정책 경쟁 중 어느 메시지가 도민 정서에 더 깊이 파고들 것인가다.

 

강원은 과거 ‘보수의 성지’로 불렸지만 최근 민심은 유동적이다.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라는 실적을 선택할지, 새로운 전략과 정권 프리미엄을 택할지 도민의 판단이 남았다. 6월 3일, 강원도지사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강원의 향후 4년, 나아가 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여론조사 개요 ------------

▶ 2025년 11월 조사: 강원도민일보 의뢰/한국갤럽 수행/2025.11.23~24/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2026년 1월 조사: G1방송 의뢰/리얼미터 수행/2026.01.01~02/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2026년 2월 조사: 춘천MBC, 원주MBC, MBC강원영동 공동 의뢰/리얼미터 수행/2026.02.04~05/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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