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한 프레임에… 사계절이 모두 성수기인 도시, 속초

전서연 (jeoncc34@gmail.com) | 기사입력 2026/02/25 [11:13]

산과 바다가 한 프레임에… 사계절이 모두 성수기인 도시, 속초

전서연 | 입력 : 2026/02/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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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속초시청(영랑호)     ©설악타임즈

 

속초는 이상한 도시다. 바다를 보러 왔다가 산에 빠지고, 산을 오르러 왔다가 시장에 머물게 된다. 동해와 설악이 동시에 도시의 배경이 되는 곳은 전국에서도 드물다.

 

이 도시의 하루는 해변에서 시작된다. 속초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결이 고와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찾기 좋다. 이른 아침,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있으면 이곳이 왜 동해안 대표 일출 명소인지 알게 된다.

 

도시 뒤편으로는 설악산이 버티고 있다. 울산바위 코스는 비교적 짧지만 전망이 뛰어나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면 동해와 속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과 바다가 이렇게 가깝게 붙어 있는 도시의 구조는 속초만의 강점이다.

 

속초는 먹는 여행의 도시이기도 하다. 중앙시장은 오징어순대, 닭강정, 각종 젓갈과 활어회가 빼곡히 늘어선다. 단순한 관광시장이 아니라 실제 주민 생활이 오가는 공간이기에 분위기가 살아 있다.

 

대포항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식탁이다. 갓 잡은 해산물을 즉석에서 손질해 내어준다. 항구를 따라 걷다 보면 횟집 불빛과 어선의 실루엣이 어우러진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랑호는 속초의 또 다른 얼굴이다. 잔잔한 수면에 울산바위가 비치는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장면이다.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깊게 느낄 수 있다.

 

최근 속초는 음식문화도시 조성을 추진하며 미식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향민 음식 문화와 수산물 자산을 도시 브랜드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도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읽힌다.

 

교통 환경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동서고속철도 개통이 가시화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주말 여행지에서 짧은 체류 도시로, 다시 장기 체류 도시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

 

속초는 빠르게 변하지만, 본질은 남아 있다. 바다 냄새와 산 공기가 섞인 공기, 시장의 소란스러움, 해변의 바람은 그대로다.

 

이 도시는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여름의 속초와 겨울의 속초는 전혀 다른 색을 띤다. 그래서 속초는 늘 다시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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